가지를 끝까지 괴롭혀야 더 바삭하고 육즙이 가득한 가지튀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 거의 유일하게 먹는 가지 요리가 가지튀김인데요,
이상하게 저는 가지튀김을 하면 튀기는 중에 튀김옷이 많이 떨어져나가서,
이게 가지튀김인지, 가지에 튀김 토핑을 한건지 알 수 없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가지 표면이 워낙 매끈매끈한데, 저는 기름을 적게 넣고 튀기다보니 가지끼리 부대끼는 과정에서 떨어져나가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전분에 물을 섞어서 물반죽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절묘하게 얇고 바삭한 튀김옷만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떨어져나가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보다가,
가지에 촘촘한 칼집을 내고,
납작하게 으깨서 모든 면을 거칠거칠하게 만드는 방법을 써봤는데,
생각보다 튀김옷 유지가 잘되기도 하고,
으깨진 가지속에 육즙이 고여서, 꼭 육즙 가득한 딤섬을 먹는 느낌도 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바삭하게 2번 튀기면, 소스를 버무려도 좀처럼 눅눅해지지 않는 바삭한 가지튀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날 소스를 좀 매콤하게 만들어보려다 비주얼이 순대볶음같이 되어버렸지만,
충분히 시간을 들여 가지를 괴롭힐만한 가치가 있는 방법이니
집에서 한번씩 도전해보시길 강추합니다.
[가지튀김 레시피]
1. 가지2개를 칼 옆면으로 납작하게 눌러주고, 칼집을 촘촘하게 내준다.
2. 한입크기로 썰어준 가지에 소금, 설탕을 약간 뿌려 수분이 나오도록 10분 내외 절여준다.
3. 수분이 나오기 시작하면 전분 4~5스푼을 넣고 젓가락으로 버무려준다. (거칠게 묻어야 더 바삭한 튀김옷이 만들어진다.)
4. 중불에 기름을 예열하고 모든 면이 골고루 바삭해지도록 굴려가며 4~5분 튀겨준다.
5. 5분 내외로 식혀주고, 먹기 직전 중~강불에 아주 잠깐 1~2분 튀겨준다. (타지 않게 불조절에 유의한다.)
6. 취향에 따라 소스를 버무려서 먹거나 찍어서 먹는다.
[가지튀김 소스 레시피]
1. 달궈진 팬에 다진 삼겹살 (50~100g)을 넣고 소금, 후추간을 한 후 약불에서 기름을 빼며 노릇해질 때까지 볶아준다.
(영상에서는 실수로 고기를 나중에 넣었습니다.)
2. 아래 재료들을 추가해서 약불에서 재료가 투명해질때까지 볶아준다.
- 대파 1/4대 (흰부분, 다지기)
- 편생강 1개 (다지기)
- 마늘 1개 (다지기)
- 양파 1/8개 (다지기)
3. 고추가루 1스푼, 마늘쫑 (취향껏)을 넣고 1분 정도 고추가루가 타지 않게 볶아준다.
4. 아래 재료들을 추가해서 한번 끓여준다.
- 간장 2스푼
- 굴소스 1티스푼
- 설탕 2스푼
- 두반장 1티스푼
- 식초 1스푼
- 청주 2스푼
- 물 50ml
5. 재료들이 끓으면 불을 끄고 전분물을 만들어 2~3스푼 섞어준다. (전분물은 물 한컵에 전분 1스푼)
[제품정보]
철웍: #키와메웍
그릇: #광주요 (미설 라인)